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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육진흥원, ‘보육교직원 인성교육 및 평가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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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계 아동학대 사건 이후 보육교사에 대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은 미흡한 실정이다. 게다가 인성이 교육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찬반 논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보육교사의 인성 수준에 대한 점검과 인성교육 강화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됨에 따라 최근 한국보육진흥원(원장 서문희)에서 ‘보육교직원 인성교육 및 평가사업’(보육교직원 마음성장 프로젝트)을 펼치고 있다.
주무 부서인 보육인력개발국의 조용남 국장을 만나 사업에 대해 전해 들었다. 
 
Q : 이번 ‘보육교직원 인성교육 및 평가사업’ 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A : 이 사업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보육교직원의 인성 및 자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폭되면서, 어떻게 하면 현직 보육교직원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한 사업입니다. 
 
현직 보육교직원이 자신의 인성에 대해 스스로 진단해보고, 그 진단결과에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받도록 하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다시 말해 인성에 대한 자기진단을 하고, 그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인성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보육교직원 인성교육 및 평가사업’을 ‘보육교직원 마음성장 프로젝트’로 명명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사업이 현직 보육교직원의 마음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보육교직원의 인성함양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 : 이 사업은 크게 ‘인성 자기진단’과 ‘평가’로 나뉜다는 얘기인가? 
 
A :
네. 우선 ‘인성 자기진단’의 경우, 상대의 인성을 평가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에 의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보육교직원이 자신의 인성에 대해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도록 자기진단 문항을 개발했습니다. 
 
인성 자기진단 문항은 4개 영역 50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자기진단 문항은 육아정책연구소에서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자기진단 문항을 한국보육진흥원 홈페이지(www.kcpi.or.kr 또는 www.mindup.kcpi.or.kr)에 접속하면 보육교직원 누구나 자기진단을 하고, 그 결과를 알아볼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즉, 보육교직원이 인성 자기진단 문항에 체크하여 진단을 하면, 바로 자기진단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자기진단 결과지를 보면, 자신이 어떤 영역이 미흡한지 살펴볼 수 있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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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한국보육진흥원) 인성 자기진단 요소
Q : 4개 영역 50개의 인성 자기진단 문항을 어떻게 구성했나?
 
A :
보육교직원에게 필요한 인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인성 자기진단 문항과 교육프로그램이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보육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보육교직원은 약 30만 7,000여명 정도입니다. 이들에게 요구되는 인성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의 행동양식이 바로 우리 영유아들의 인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고려해 볼 때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는 각종 연구에서도 언급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첫째, ‘자존감 영역’인데,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자기 존중이나 심리적인 건강, 자기 효능감이 있어야 제대로 된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 
 
두 번째는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직업 소명감 영역’입니다. 즉,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소명의식, 전문성, 직무 만족감이 영유아들을 대할 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정서 능력 영역’인데요. 보육교직원들은 많게는 7시간에서 12시간 이상을 영유아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그런데 이들 보육교직원들이 영유아들을 대할 때의 정서 조절이나 자신의 정서에 대한 인식, 영유아 정서에 대한 교감과 활용이 원활해야지만 행복한 보육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지요.
 
네 번째는 ‘대인관계 영역’입니다. 우리 보육교직원들은 가장 먼저는 영유아와의 관계, 또 동료 보육교직원과의 관계,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 등 다층적인 관계를 제대로 형성‧유지해야만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게 위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해 진단해 볼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자기진단문항에 체크를 하면, 자신이 어떤 영역이 미흡한지, 또 충분한지를 진단해 볼 수 있고, 이 결과를 자세히 분석하는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Q : 교사가 긍정적 답변을 추구하려는 경향으로 제대로 된 진단이 안 된다면?
 
A :
자기진단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자기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지적하신 우려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과정이 의무화된 과정이거나, 또는 이 결과로 보육교직원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보육교직원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인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추천받을 수 있어서 안심하고 실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진행상황을 보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고 보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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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한국보육진흥원) 인성교육 프로그램
Q :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
이렇게 보육교직원이 인성 자기진단을 해서 결과지를 분석해 보면, 자신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교육은 보육교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직무능력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감정 소진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과정 등으로 구성해 8시간의 프로그램을 각각 4개 영역별로 마련했습니다.
 
즉, 자존감(자신감 넘치는 선생님), 소명감(열정적인 선생님), 정서능력(즐거운 선생님), 대인관계(따뜻한 선생님) 등 4가지 영역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Q : 이번 사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A :
당초 이번 ‘보육교직원 마음성장 프로젝트’는 현직 보육교직원의 인성에 대한 자기진단과 그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보육교직원의 인성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장의 보육교직원들이 자신의 인성을 진단해 보는 과정에서 ‘보육교직원으로서의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또 그에 맞춘 교육을 통해 좀 더 영유아들에게 존경받는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 교육 실시 기간 및 교육 형태는? 
 
A :
이번 ‘보육교직원 마음성장 프로젝트’의 교육은 올해 7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실시될 예정입니다. 교육은 지역별로 찾아가는 교육으로 실시할 예정이고, 교육 형태는 1박2일 교육과 1일 8시간 형태의 교육으로 구성했습니다. 1일 8시간 교육은 기본교육, 1박2일 교육은 기본교육에 힐링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습니다. 두 가지 교육 형태 중 본인이 자유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올해 교육목표는 5,000명으로 잡았는데, 사실 인성교육에 대한 보육현장의 요구는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올해엔 현직 보육교직원(30만7,000여명)의 1.6%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해 실시해 보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Q : 현장의 피드백은?
 
A :
현장의 피드백은 우선 교육을 신청하기 전에 보육교직원이 인성 자기진단을 해보고, 교육을 이수한 후에 다시 인성 자기진단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육교직원이 교육 참여를 전후하여 자신의 인성을 자가진단해 보는 과정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니만큼 사업 과정에서 더 확대하는 방안, 현장의 피드백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Q : 인성교육 강사진은?
 
A :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힐링 영역과 보육교직원으로서의 직무능력, 역량강화 영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힐링 영역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개발진이 직접 현장 교육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직무능력과 역량강화 부분은 보육현장을 잘 알고, 전문적인 식견과 역량을 갖춘 보육전문가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현재 약 40여 명의 강사진을 구성해서, 직접 강사진 워크숍을 거쳐서 위촉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이나 현장에서 교육을 다년 간 해 오신 분들입니다. 
 
Q : 인성이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보는가?
 
A :
인성이 본래 타고난 것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보육현장에서 요구되는 인성은 꾸준히 실천하고, 행동하는 ‘습관’으로 교육되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늘 자기를 돌아보고, 또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좋아지는 것이지요. 스트레스를 경감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돌아보는 과정에서 좀 더 나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
보육교사의 인성 자기진단과 교육을 연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의 실시 첫 해입니다. 이 사업의 성과가 교사의 인성 함양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보육현장이 신뢰와 안심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어, 계속적으로 사업이 실시되길 바랍니다.

정재민 기자 peacejeong@babytimes.co.kr

자료출처 : http://www.babytimes.co.kr/n_news/news/view.html?no=17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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