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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빈 교실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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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비 8000만 원 불과, 신축 5억보다 적어 확충 수월

- 시교육청도 "긍정적 검토"

국공립 어린이집이 부족한 현실에서 부산시가 초등학교 빈 교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부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은 164곳으로, 민간·가정 형태를 포함한 전체 어린이집의 8.2%에 불과하다.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매년 3곳 이상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의 맞춤형 보육이 워킹맘과 전업주부, 보육기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겉돌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부산지역 초등학교 안에 만든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11개소이다. 유휴교실을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면 신축할 때보다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시는 시교육청에 유휴교실 조사를 요청했다.

그동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은 기초지자체의 사업비 부담으로 진행이 더뎠다. 정부가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고, 시와 기초지자체가 25%씩 부담한다. 구·군의 보육정책위원회가 수요조사 후 시에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을 신청하는데, 사업비 부담 때문에 신청에 소극적이었다. 여기에 경쟁 관계에 있는 보육기관의 개입으로 이 같은 사업에 애를 먹었다.

하나의 유휴교실을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비는 8000만 원으로, 신축할 때 드는 5억 원보다 훨씬 적다. 시 최미영 보육지원팀장은 "보건복지부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만 서울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유휴교실 활용에 협조하면 국공립 어린이집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빈 초등학교 교실을 조사하고 어린이집 전환이 가능하다면 협조하기로 했다.

다만 재개발이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학생 수가 급증할 수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시교육청 교육재정과 김칠태 사무관은 "구도심과 같이 학생 수 급감으로 빈 시설이 있다면 당연히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학교의 수용 여건에 따라 유휴교실이 될 것으로 판단되면 어린이집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자료출처 바로가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1006.220061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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