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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평생 행복을 좌우하는 놀라운 비밀 '마음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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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은 모두 전염성이 강하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여러분이 행복감을 유지하는 것은 의무이다. 의무감을 가지고 행복하시기 바란다.”

김주환 연세대학교 교수의 이 말에 보육교사 900여 명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2016 푸르니 컨퍼런스 첫 번째 섹션에서 ‘마음근력과 그릿(GRIT)’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하던 김주환 교수의 마지막 말이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2시간이 넘게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인원을 집중시킨 김주환 교수의 강의를 정리했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와 교사’라는 2016 푸르니 컨퍼런스의 주제에 맞게, 교사와 아이의 마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됐다.

◇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비인지능력’

그릿은 Growth through, Relatedness, Intrinsic motivation, Tenacity의 앞 글자를 딴 축약어이다. 성장과 발전은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 자기조절력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뜻으로, 김주환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뇌과학 연구자는 물론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지만 그릿이 추구하는 핵심 역량인 ‘비인지능력’의 맥락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김주환 교수는 그릿을 ‘마음근력’이라고 바꿔 말하기도 한다.

그릿, 즉 비인지능력, 마음근력은 왜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목해야 하는 걸까? 김주환 교수는 이에 대해 “비인지능력을 향상하면 아이는 행복해진다. 성공적인 삶을 산다. 공부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로 들 수 있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그중 하나는 김주환 교수 주도로 국내 한 초등학교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5명의 아이에게 무작정 “한 시간 동안 문제 80개를 풀라”고 하고 다른 5명의 아이에게 “각자 풀고 싶은 문제의 개수를 정해서 한 시간 동안 풀라”고 했을 때, 후자였던 아이들의 학업성취도가 훨씬 더 좋았다는 것.

김주환 교수는 “비인지능력은 끈기, 소통력, 역경을 딛고 뛰어오르는 회복탄력성 등을 뜻한다. 이 능력들은 스스로 자기의 할 일을 계획하고 결정하며 성찰하게 하는 과정을 꾸준히 훈련했을 때 향상시킬 수 있다. 비인지능력이 잘 개발돼야 감정의 기저에 깔린 행복감으로 인해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아이들의 비인지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교육법은 무엇일까. 위의 실험에서처럼 아이들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이다. 각자 하고 싶은 걸 선택하게 하고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야단을 치는 게 아닌 ‘계획한 것을 했는지’ 물어보고, 그것을 단지 기록하는 것으로 그친다. 김주환 교수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그거 했느냐’고 물어볼 때 ‘아, 내가 계획한 것과 실제 행동에 차이가 있었구나’를 깨닫는다. 이것을 꾸준히 반복하면 아이는 스스로 동기를 찾게 된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 뇌 안의 천국과 지옥 ‘전두엽’과 ‘편도체’

사람은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지하지 못한다. 심장이 뛰고 있고 위와 장이 움직이고 있고, 이들 기관에 뇌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사람이 이것을 느끼거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김주환 교수는 “우리는 뇌 속에서 온 몸에 보내는 신호를 어느 정도 콘트롤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행복감을 가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과 불행,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해주는 주인공은 뇌 속 전두엽과 편도체이다. 이 두 조직은 서로 가까운 곳에 자리하며 끊임없이 밀당을 주고 받는다. 전두엽은 긍정적 감정에, 편도체는 부정적 감정에 자극받는데, 한 쪽이 크게 자극되면 다른 쪽의 기능은 약화되는 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여러 상황에서 전두엽보다 편도체의 영향력이 큰 편이고, 편도체가 자극되며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부정적인 감정은 전염성이 몹시 강해 타인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김주환 교수는 편도체를 통제하고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의도된 호흡’을 꼽았다. 사상을 떠나, 요가든 단전이든 ‘의도된 호흡법’에 주목하라는 것. 김주환 교수는 “중요한 것은 ‘나를 콘트롤한다’는 느낌으로 부정적 생각을 누르고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생각을 비우고 지금 나의 존재만 상기하며 호흡하는 것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짜증내거나 화내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 맡고 있는 아이는 물론 본인을 위해 감정조절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정조절과 함께 따라가야 하는 것은 ‘자아가치감’을 심는 것이다. 아동, 유년기에 형성되야 하는 자아가치감은 주양육자인 엄마, 혹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대상으로부터 심겨진다.

김주환 교수는 이를 두고 “한 아이에게 한 사람만 있어도 된다. 그 아이에게 부모가 자아가치감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여러분이 하면 된다. ‘너는 소중하다’, ‘너를 사랑한다’ 는 말을 계속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 목소리는 아이의 무의식 중에 각인돼 아이가 어른이 돼서도 함께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의 마음 근력을 처음 심어준 엄마, 또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도 여러분의 무의식 속에 들어있다. 이제 여러분의 목소리가 돼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계속 얘기해줘야 한다. 나는 나를 존중한다. 나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자기 전 5분이면 충분하다. 모두 행복하기 바란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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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로가기 :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CategoryCode=0024&NewsCode=20161016050925534000598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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