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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세부내용 없는 '유보통합' 어린이집 보육교사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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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졸업 후 수년째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 중인 L씨(28·여)는 최근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되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한 보육교사에게 유치원교사 조건인 ‘유치원 정교사 2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L씨와 동료 보육교사들은 당장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일을 그만둬야 하는지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L씨는 “최근 대학원 진학과 자격증 취득 등 유치원교사가 되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고 있다”면서 “유보통합에 대한 소문만 많아 이대로 있다가 해고될까 동료교사들 모두 걱정만 한다”고 말했다.

화성의 한 어린이집 교사 Y씨(25·여)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Y씨는 “어린이집마다 아는 내용이 모두 달라 대체 어느 것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도 어려운데 하루빨리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체계를 통합하겠다는 정부의 ‘유보통합’을 두고 일선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유보통합’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유보통합이란 현재 교육부(유아교육)와 보건복지부(보육)로 나뉘어 있는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 구상으로, 평가 체계와 교사 양성 시스템 통합, 최종적으로 관련부처 통합까지 추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유보통합이 되면 보육교사보다 학력 등이 우수한 유치원교사가 취업에 유리, 결국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보육교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선 교육현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또 인터넷상에서 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사이버 대학 등의 홍보가 빗발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각종 자격증과 교육과정 등이 기정사실화라도 된 마냥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에 유보통합을 검색하자 ‘어린이집 교사들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유보통합 대비 현직 보육교사는 어떻게?’, ‘유치원정교사 자격증으로 유보통합대비’, ‘학점은행제 보육교사자격증 유보통합 대비하자!’ 등의 각종 홍보글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으므로 유보통합 관련 상술에 혼란 겪지 말아야 한다”면서 “만일 변화가 있더라도 교사들이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인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23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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