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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집연합회 "맞춤형 보육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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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절감 꼼수" 반발, 23·24일 등 휴업투쟁 예고

오는 7월 전업주부에 대한 보육지원을 제한하는 '맞춤형 보육' 시행을 앞두고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다음 달 하순 휴원투쟁을 예고해 또 한 번 보육대란이 예상된다. 

   
부산어린이집연합회 민간·가정분과 위원회와 참사랑 보육 학부모회 관계자들이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맞춤형 보육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 민간·가정분과 위원회와 참사랑 보육 학부모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생존권을 위협하는 맞춤형 보육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맞춤형 보육은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이용 지원을 기존의 종일반(12시간)에서 맞춤반(6시간)으로 일부 제한하는 제도다. 

이들은 정부가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차별하고, 어린이집에는 보육지원금 삭감을 통해 구조조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문혁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위원장은 "정부가 무상보육을 시행한 지 3년도 안 돼 맞춤형 보육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기존의 정책 기조를 변경하고 있다"며 "보육예산 절감 목표에 맞춘 예산 절감용 꼼수 정책일 뿐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맞춤반 아동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종일반의 80% 수준이다. 연합회는 아동의 보육시간이 줄더라도 교사의 근무시간은 단축할 수 없어 인건비 삭감이 불가피하고, 아이들의 급식 및 간식이 부실해지는 등 보육의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오는 7월 맞춤형 보육을 강행한다면 휴원투쟁으로 맞서기로 했다. 오는 23일과 24일, 7월 1일과 4일 나흘에 걸쳐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다.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15일부터는 부산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지역 어린이집 총 2000여 곳 중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1700여 곳이다. 이윤옥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 가정분과 위원장은 "이달 중순부터 보육현장에서 야기되는 장외집회와 휴원 투쟁으로 인한 혼란은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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