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할빠 "어린이집 확충보다 자녀 육아휴직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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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은 육아휴직이나 탄력근무 등 자녀가 직접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제도의 활성화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 5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4%는 맞벌이 가구의 영유아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제와 탄력근무제, 정시퇴근 문화 등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 돌보미 파견 등 공공육아서비스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5.6%에 그쳤습니다.
조부모가 손주를 양육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20%로 나왔습니다.
정부 또는 공공기관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지원은 일정 시간 아이를 돌봐주는 보육기관이나 돌봄기관의 확대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손주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휴식공간 제공 39.8%, 금전지원 35%, 돌봄 관련 교육프로그램 제공 34.2% 순이었습니다.
조부모 건강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0.4%였습니다.
손주 돌봄을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두겠다는 답변이 73.8%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체력적으로 힘들고, 아이로 인해 교우관계나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돌봄의 어려움으로 꼽혔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유희정 선임연구원은 영아가 있는 맞벌이 가정은 조부모의 지원 비율이 53%에 달한다며 비용과 보조인력, 육아활동 등 조부모에 대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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