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90% 국공립 어린이집, 여전히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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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학부모 500명 대상 설문
-“좋은 보육환경 만족감” 4.36점 최고
-실제 24%만 수용…민간의 절반 수준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임신했을 때부터 대기를 걸어놔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하늘의 별따기’로 불리는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90%에 육박하며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만족도는?’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만족도가 높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을 둔 학부모 87.2%는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옮길 계획이 있다”고 답한 부모들은 12.8%에 불과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는 ‘좋은 보육환경에 있다는 만족감’(4.36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자녀와의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 4.35점으로 뒤를 이었고 ‘보육비용 부담도 완화’(4.27)도 긍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국공립 어린이집 서비스 중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보육교사의 친절과 전문성’으로, 5점 만점에 4.51점을 받았다. 보육시간(4.33점), 보육비용(4.32점), 교재교구와 장비(4.31점)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실제로 국공립에 입소할 수 있는 아동은 4명 중 1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서울통계를 보면 어린이집 이용자 24만3432명 중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5만9036명으로 24%에 불과했다. 어린이집 이용자의 46%를 차지하는 민간 어린이집(11만1653명)의 절반 수준이다. 5만2890명의 아동들이 다니는 가정 어린이집이 다음으로 많았으며 직장 어린이집 1만80명,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 6844명,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2214명, 부모협동 71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서울연구원의 또 다른 자료 ‘서울시 공공사업 정책효과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 9월 기준으로 서울시 어린이집 입소대기자가 18만2000명 중 54%가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를 희망하지만 시설부족으로 1년에서 3년의 대기기간이 소요된다. 특히 대기자 중 만 2세 미만 비율이 80%로 영아 보호자의 국공립 선호 비율이 현격히 높은 편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입소가 영유아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로또’로 불리는 이유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16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300곳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2018까지 4년간 1000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해 공보육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1190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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