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동학대 예방 영상 '잔잔한 감동'…네티즌 환호(정말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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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53초짜리 영상은 가짜 거짓말 탐지기 앞에 다소 긴장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부산경찰청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부모에게 혼난 적 없다", "좋아하는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가 없다"고 잡아떼던 아이들은 탐지기에서 '삐삐삐' 경보음이 울리자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속이 상한 일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언니랑 싸웠을 때 아빠가 언니 편만 들어줬다", "엄마, 아빠는 매일 밤에만 오고 안 놀아준다", "숙제 똑바로 안 했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부모에게 바라는 게 뭐냐는 질문에 "같이 놀아줬으면 좋겠다"는 답이 쏟아졌다. "화를 안 냈으면 좋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엄마, 아빠가 곁에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며 애교 가득한 눈빛을 선보였다.
이 순간 근처 다른 방에서 모니터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부모가 들어오고 부모와 자녀는 와락 끌어안는다.
엄마들은 하나같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냈다.
'아이들의 속마음'이라고 이름 붙인 이 영상이 페이스북에 오르자 불과 2시간 만에 8천700여 명이 봤고, 40여 명이 영상을 공유했다.
또 240여 명이 '좋아요', '최고예요'를 눌렀다. 영상에 공감하는 댓글도 무수히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네요"라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이 영상을 보는 데 왜 눈물이 나지?"라고 말했다.
"나도 어릴 때 엄마, 아빠랑 놀고 싶은 마음이 컸지 않았을까?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자주 놀아주겠다"고 다짐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02 14: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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