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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 오락가락 보육 행정 공립 어린이집 재원 포기 부모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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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청의 오락가락한 보육 행정 탓에 지역의 한 공립 어린이집이 미달 사태를 빚었고, 결국 부모들의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12일 부산진구청과 성북초등 어린이집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의 정원은 55명이지만 내달 신학기가 시작할 때 아동 수는 29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정원이 가득 찼던 어린이집에 원아 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구청이 지난해 11월에 원아 모집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구청은 성북초등학교와 1년 단위의 무상임대 기간을 연장하면서 이 학교 학생 수가 증가해 학급을 늘리는 상황이 오면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원아 모집 중단 요청 번복  
정원 미달에 교사 갈등도
 

구청은 이와 함께 어린이집에 등원 중인 아동 부모들에게 올해 학교 측이 교실 부족으로 사용허가를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재원 의사를 묻게 하는 설문 조사를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하게 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학부모는 어린이집이 폐원되는 줄 알고 올해 재원 의사를 철회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내년 2월에 어린이집의 무상임대가 만료되더라도 계약을 갱신해줄 의사가 있었고, 어린이집이 학기 중에 폐원되는 일도 가능성이 거의 없자 구청은 이달 어린이집에 원아를 모집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해프닝을 벌였다. 원아 모집 시기를 놓친 어린이집으로서는 정원을 채우기에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원아 수가 부족해지자 교사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기 어려워 노조에 가입한 교사들과 어린이집 사이에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일시적으로 원아 모집을 중지시켰을 뿐 그 뒤 계속 신규 모집을 독려했다"면서 "어린이집 중도 취소 조항은 학교 측이 붙인 조건이고 부모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안내한 것이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출처 바로가기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2120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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