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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려도 모자란 국공립어린이집 폐원 위기에 학부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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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초등학교 내 국공립어린이집 두 곳이 학교 사정으로 폐원할 위기에 처했다. 학부모들은 "늘려도 모자란 국공립어린이집 폐원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부산참보육부모연대와 부산보육포럼, (사)부산여성회, 맞춤형보육정책 폐기와 국가책임보육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공공운수노조 부산보육지회는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폐원을 운운하는 것은 정부정책인 국공립어린이집 증설과 확충에 반하는 일"이라며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은 성북초등학교와 성지초등학교 내 국공립어린이집 폐원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부산진구의 성북초등학교와 성지초등학교 내 빈공간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운영하던 국공립어린이집 두 곳은 폐원할 처지에 놓였다. 초등학교의 반증설 문제로 어린이집으로 사용하던 교실의 무상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 없게된 것과 관련, 부산진구청이 두 어린이집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성북초교 어린이집은 2018 2월까지, 성지초교 어린이집은 학기 중인 2017년 12월까지 나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성북초교 어린이집에선 원아수 감소를 이유로 교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 사태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정리해고가 철회되긴 했지만, 어린이집의 운영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학부모 및 단체들은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이 국공립어린이집 정상 운영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명확한 대책 마련은 없는 상황이다.

부산참보육부모연대 안진경 대표는 "현재 이전할 부지를 알아보는 과정에 있을 뿐, 구청이 적극 나서 이전 대책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염려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육의 공공성 확대는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다. 이런 시점에서 국공립어린이집 무상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폐원을 운운하는 것은 정부정책인 국공립어린이집 증설과 확충에도 반하는 일이며 부산시민과 진구구민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의 반증설 문제로 국공립어린이집 폐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의 무계획적이고 무책임한 보육정책을 반증한다"며 "무상임대 기간을 1년 단위로 갱신하는 계약 형태는 안정적인 보육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은 성북초와 성지초 내의 국공립어린이집 폐원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2개의 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유지 및 이전에 대한 계획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newscode=201702081622002370003670&categorycode=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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