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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항생제 너무 많이 쓰면 관절염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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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항생제를 과다투여하면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러트거스대 공동연구팀은 의무기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최근 소아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어린이들의 정보를 분석했더니 약 45만 명 중 152명이 소아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이나 감염 때문에 항생제를 쓴 경험이 있는 어린이들이 소아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더 컸다. 연구팀은 "항생제를 지속해서 먹은 그룹이 항생제를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소아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컸다"며 "특히 항생제를 1년 동안 먹었을 때 위험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러트거스대 다니엘 호튼 박사는 "항생제는 체내 대사와 면역기능, 세균, 체내 미생물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생제가 어린이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무릎을 부여잡고 있다
어린이가 무릎을 부여잡고 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특히 비강에서 후두에 이르는 상기도 감염(감기)로 인해 항생제를 처방받은 어린이가 다른 질환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은 어린이보다 소아 관절염 위험이 높았다. 호튼 박사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진균제가 아닌 항박테리아제가 소아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강에서 후두까지를 아우르는 상기도 감염으로 인해 항생제 처방을 받은 어린이가 다른 질환으로 인해 항생제를 처방받은 어린이보다 소아 관절염을 일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미 다른 감염으로 인해 항생제를 투여받은 어린이가 소아 관절염이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호튼 박사는 "항바이러스와 항진균제가 아닌 항박테리아제가 소아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소아 관절염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했다. 소아 관절염이 바이러스성 전염 때문에 생긴다는 의견도 있고 면역계 이상으로 소아 관절염이 먼저 생긴 다음 다른 염증질환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연구팀은 "많은 어린이가 항생제를 처방받지만 소아 관절염에 걸리는 어린이는 1000명 당 한 명꼴에 불과하다"며 "항생제와 관절염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는 바이러스성 전염이 소아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는 소아 관절염이 먼저 걸려 자가 면역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다른 염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많은 어린이가 항생제를 처방받지만, 소아 관절염에 걸리는 어린이는 1000명당 한 명꼴로 적다"며 "항생제가 관절염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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