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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부모의 대화법 하브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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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는 쉽게 말해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좁게는 토라나 탈무드를 공부하면서 짝지어 토론하고 논쟁하며 질문, 대답하는 것을 가리키지만 하브루타는 사실 유대 문화에서 일상적이다.
친구 사이에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낯선 사람과도 하브루타가 이루어진다. 하브루타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유대인들은 아이에게 끝없이 질문하고 더 나은 대안과 해결책을 찾도록 이끈다. 이들에게 질문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는 사고력을 키우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을 거친다. 질문을 떠올리며 아이는 여러 면에서 생각을 키우고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다.
하브루타는 아이의 궁금증에 대해 바로 답을 알려주지 말라고 한다. 오히려 반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발전시키도록 하거나 해당 궁금증에 관해 대화와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려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부지런히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기에 유대인 공동체는 성인들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이런 분위기는 부모를 본받으며 자라는 아이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질문을 하고 토론하며 탐구하는 법을 익히면서 앎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것도 하브루타의 장점 중 하나다. 하브루타는 정답이 아닌 가장 좋은 답을 구하기 위해 질문과 대답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 인구의 0.25% 로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한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법이다.


01 아이와 자주, 매일 대화를 나누어라
어려운 토론이나 논쟁이 아니라도 괜찮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하브루타가 시작된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건네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는 아이에게 애착관계를 형성시킨다. 아이는 부모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힘을 키운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아이에게 집중해 함께 대화하고 이야기를 나누자.


02 질문을 던져 아이의 호기심을 이끌어라
하브루타의 중심은 질문이다. 한국의 부모들은 정답을 가르치고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질문을 던지지만 하브루타는 질문을 던져 아이를 생각의 숲으로 이끈다. 부모는 아이가 해당 주제에 관해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이어지는 반문으로 앎에 대한 탐구력을 키워가도록 돕는다.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됐을까?'등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고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질문을 던지자.


03 책을 읽은 뒤 이야기를 나눠라
아이가 그림책을 읽었다면 거기에서 그칠 게 아니라 그 책을 주제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자.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데 목표를 두어서는 안 된다. 책을 몇 권 읽느냐보다 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이가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읽고 나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 감상을 들어보자. 부모가 자신의 느낀 점과 생각을 들려주기도 하고 아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도 좋다.

 

출처 : 월간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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