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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애착 형성, '그림책 읽기'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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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부터 성장까지 그림책보며 놀아주자

 

엄마 뱃속은 아이들이 만나는 최초의 세계다. 태어나기 전 10개월 동안 아이들은 90% 청각에 의존한다. 때문에 영어테이프 틀어놓는다던지, 태교부터 조기교육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의 뇌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태교는 조기교육이 아니다. 좋은 태교는 강제적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 읽기'는 엄마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좋은 태교 중에 하나다. 


아이가 태어나서도 마찬가지다. 그림책을 많이 접한 아이일수록 부모와의 애착은 물론, 어휘력도 좋아진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아이에게 그림책을 접근시키면 좋을까?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서 베이비뉴스가 주최한 제209회 동부화재와 함께하는 맘스클래스가 열렸다. 이날은 'Play with Books'라는 주제로 그림책의 중요성과 아이에게 보여줄 그림책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한국짐보리 놀이연구소 김혜련 소장의 강연이 펼쳐졌다. 김혜련 소장이 전하는 그림책 놀이를 배워 보자.

 

◇ 왜 '그림책 읽기'가 필요한가요?

아이에게 무엇보다 중요한건 부모와의 '애착'이다. 애착은 엄마와 아이간에 정서적 유대감이다. 애착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가 '그림책 읽기'다. 

애착의 조건은 ▲스킨십 ▲양육태도 ▲ 엄마의 애착 경험 등이 있다. 애착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그림책'이다. 책을 읽으며 스킨십하고 반응을 보이며 아이와 눈을 마주친다. 

그림책을 통해 언어발달도 이룰 수 있다. 

아이들은 언어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그림책 안에는 아이들이 들어야 할 최고의 단어들이 숨어 있다. 새로운 책마다 30개 정도의 새로운 단어가 있다. 하루에 한 권만 읽어도 한 달이면 1000개다. 언어, 감성, 애착발달이 형성됨에 있어 좋은 틀이 돼주는 것이 바로 그림책이다.

◇ 그림책, 이렇게 골라 읽어주세요 

그림책이 아이와의 애착 형성과 언어발달에 좋다면 어떤 책을 골라 읽어주면 좋을까? 4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전집부터 덜컥 구매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의 취향과 발달과정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 아기의 시각 발달을 고려한 '초점 그림책' 

아이의 ‘발달 단계’에 초점을 맞춰 책을 고르자. 시각이나 청각에 맞춰진 '초점 그림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는 생후 3개월까지 시각 발달이 민감한 시기다. 

생후 3개월 이전의 아이는 색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흑백’ 그림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3개월 이후부터는 컬러 그림책을 시작해도 괜찮다. 

그 다음에는 좌우대칭이 되는 그림이 비교적 단순한 그림책을 선택하자. 그림도 직선보다는 곡선이 많은 책이 좋다. 병풍 형태의 그림책도 아이들에게 좋은 놀잇감이 될 수 있다. 

▲ 아이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자

아이의 일상이 담긴 친근한 내용의 그림책을 선택하자. 걸음마가 시작됐다면 아이를 서점에 데려가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좋다. 

사랑표현이 담긴 내용이나 '까꿍 놀이'를 할 수 있는 책, 잠잘 때 읽어주는 'bed time story'도 권한다. 특히 '까꿍 놀이'는 아이와의 애착놀이 중 가장 중요한 놀이다. 아이가 분리불안을 겪고 있다면 까꿍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을 읽어주자. 

▲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담긴 그림책 

아이들은 12개월, 즉 돌까지 언어 감각이 많이 키워진다. 의성어, 의태어가 담긴 책을 읽어주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영아기 때는 상상력이 크게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한 형태로 구성되고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적으로 들어간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 인지 발달을 할 수 있는 그림책을 고르자 

아이는 생후 6개월부터 사물을 알아보고 인지하기 시작한다. 모든 경험을 해볼 순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위해 사물 등이 묘사된 그림책을 보여주자. 이 때부터는 단순한 그림보다는 세밀화가 좋다. 배경은 무채색으로 없으면서 형태나 대상이 강조된 그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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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아 기자(ja.yoon@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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